대장게실증의 게실은 장기 내막에 바깥쪽으로 돌출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를 말합니다. 대장게실증은 대장벽의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 모양으로 튀어나와 주머니를 형성하는 질환입니다. 게실이 여러개 있을 때를 게실증이라고 하고 이 튀어나온 주머니 안으로 변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게실염이라고 합니다.
대장 게실의 원인
대장 게실의 원인과 발생 현상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지역과 종족에 따라서 병이 생기는 정도와 잘 생기는 부위, 현상 등등 그 양상이 다른 것으로 보아서는 인종적, 유전적 인자 등의 선천적 요인과 식생활 습관과 생활 환경 등의 후천적 요인이 모두 연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천적 요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 중요한 위험인자로 사료되고 있습니다.
우측 대장에 발생하는 게실을 진성 게실이라고 합니다. 대장벽의 특정부위가 선천적으로 약한 상태에서 대장 내압이 증가하여 발현될 수 있습니다. 장벽에서 유약한 부위는 맹장에 많으며 인종적, 유전적 요인이 있는것으로 사료됩니다.
즉, 선천적 게실은 특정부위의 장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장벽이 밖으로 밀려나와 생긴다고 추측됩니다.
좌측 대장에 발생하는 게실을 가성 게실이라고 합니다. 식생활과 변비, 대장 내압의 증가와 장 운동의 이상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고 사료됩니다. 섬유질이 적은 식사로 인해 변비가 지속되면 대변이 딱딱해지고 대장을 통과하기가 어려워짐으로서 대장 내의 압격이 높아져서 게실증이 유발됩니다.
좌측 대장 게실증은 대장의 여러 부위 중에서 S결장 및 하행결장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 부분이 대장내에서 가장 좁고 압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즉, 후천적 게실은 섬유질 부족으로 변의 양이 줄어들어서 대장이 더 많은 압력으로 대변을 밀어내야 해서 잘 생기고 그 외에 노화나 변비로 인해서 생깁니다.
대장게실염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대장게실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증상이 발현됩니다. 대장게실의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인 게실염은 대변이나 세균이 주머니 안에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장 게실의 증상
대장 게실증을 가진 사람들은 증상을 호소하지 않고 약 10~30%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보통 동반되는 증상은 복통, 복부팽만, 변비, 설사,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밝고 붉은 혈변) 등이 있으며 증상이 있다고 반드시 대장 게실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대장게실의 진단 및 검사
대장 게실은 증상이 대부분 없기 때문에 게실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적인 복통이나 혈변, 배변습관의 변화 등으로 검사를 진행하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있고 갑자기 심한 복통, 대량 출혈 등의 응급상황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 질환의 진단은 대장조영술 및 대장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무증상의 대장 게실이 우연히 발견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발견된 대장 게실은 보통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어도 복통이나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등 증상을 보일 경우가 많아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측 대장게실의 경우에는 맹장부위에 발생하고 게실염증이 생겼을 경우 증상도 비슷하기에 급성충수염 즉 맹장염과 감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합병증이 생긴 대장게실을 급성충수염으로 여겨서 수술하다가 대장게실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진단은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및 통증, 배변습관, 식생활 및 약물 복용력에 대해 체크하고 게실염 등의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혈액 속의 백혈구 수치가 상승하는지의 변화를 나타내며 혈액을 통한 임상병리검사는 몸속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 임상병리검사를 실시합니다.
대변잠혈검사를 통해 대변을 통해서 소화관에 출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직장수지검사 방법은 의사는 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당신의 항문과 직장을 검사하여 항문에 통증이 있는지 여부와 출혈이나 좁아지거나 막힌 부분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대장조영술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장조영술은 바륨관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바륨이라는 약을 항문으로 주입한 후에 X선 촬영을 통해 게실을 확인합니다. 게실염이나 합병증이 있는 경우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천공등의 합병증이 있을 때에는 대장조영술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복부전산화단층촬영 CT는 대장게실염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조영제를 혈관을 통해 주입하면 X선 촬영시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게실염은 CT촬영에서 염증이 이쓴 부위 장벽이 두꺼워지고 장주위에 염증이 있는 소견을 관찰할 수 있으며, 주위에 농양이 있는 경우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도 시행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카메라가 있는 가늘고 잘 휘는 항문을 통해 집어넣은 다음 전체 대장을 확인합니다.
대장 게실의 치료
증상이 없고 우연히 발견된 대장 게실은 대부분 치료를 할 필요는 없지만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고섬유질 식사를 권장하고 변비를 개선함으로써 대장 내 압력을 낮춰줍니다.
약물치료로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게실염인 경우에는 경구 항생제를 사용하며 고섬유질 식이요법, 수분섭취, 규칙적인 운동이 증상악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복부통증과 압통과 반발통을 동반하는 경우는 금식하여 장을 쉬게 하고 정맥주사로 수액을 보급해주면서 정맥 주사용 항생제와 소염제와 필요에 따라 장운동을 줄여주는 항경련제의 약물치료를 합니다. 증세가 호전되면 식이요법으로 관리합니다.
수술치료는 약물치료에 실패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천공과 누공, 복막염, 대장 주위의 농양 및 장폐색증의 합병증이 발생할 때나 대량 수혈이 필요한 출혈이 있을 때는 응급수술을 합니다. 우측 대장게실은 게실 부위의 대장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우측 대장을 절제한 후에 소장과 우측 대장을 연결합니다. 좌측 대장 게실은 좌측 대장과 직장 일부를 절제한 후 대장과 직장을 연결하기도 하고 연결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장루조성술을 시행합니다
대장게실의 합병증
대장게실의 합병증은 15%정도 발생하는 게실염이 대장 게실증의 가장 많은 합병증입니다. 보통 백혈구증가증, 복부의 압통, 급성 복통, 발열, 오한, 복부불편감, 구토, 오심, 배변습관의 변화, 출혈, 누공, 천공, 장폐색증, 농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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